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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공간

탑건 메버릭 과 같은 사람과 일하고 싶다

간만에 영화 "탑건 메버릭" 편을 봤다. 감상평도 좋고 다들 영화 이상의 감동이라는 글들이 많아서

내심 기대하면서 봤는데  오프닝에 나오는 음악 하나로 큰 감동의 영화라고 느낄 수 있었다.

영화 보는 순간 순간 마다 가슴 벅차오르는 포인트들이 있어서 눈가엔 약간의 눈물도 맺혔다. 

 

줄거리나 감상평 보다는 특정 장면(Scene)에 느끼는 나의 생각을 적어 보고자 한다.

 

#Scene. 선체 한계를 뛰어넘어 마하10 도달하는 메버릭

마하10을 넘지 못하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위기에 놓였고 이제는 파일럿이 필요하지 않은

무인 조정 시대가 오고 있어서 상부에서는 파일럿의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 프로젝트는 시작되었고 메버릭은 선체 한계까지 끌어올리면서 마하10을 넘기게 된다.

실제 상황이었으면 저렇게 목숨을 거는 행위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신념을 가지게 되면 앞뒤 재지 않고 그것에 만 몰두하는 모습이 멋있다.

 

이런 인물들이 존재하는 곳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Scene.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내 전부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메버릭

테러집단이 보유하는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졸업했던 탑건 생들을 소집하게 되고

전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메버릭이 선출되어 탑건생들을 가르쳐라는 상부의 명령이 하달되게 된다.

 

교관 생활 (남들을 가르치는)을 오래 하지 않은 데다가 본인이 가진 기술들은 기본서에 나오지도 않고

저공 비행이라든지 안전 수칙에 벗어나는 것들도 있는데 그걸 교육하다 상관 들과 마찰이 생긴다.

그런 찰나에 메버릭이 울분에 차 던진 한마디가 나의 심금을 울렸다.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파일럿은 내 인생 전부다 이걸 어떻게 가르치라는 거냐" 라는 말에

한 분야에 탑 을 찍은 기술은 하루아침에 쌓아 올릴 수 없고 그걸 쉽게 전수가 되지도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런 인물과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된다.

 

IT분야에 얼마나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을가? 고수들이 얼마나 많을가 생각만 해도 설렌다.

 

#Scene. 피닉스(여자 파일럿)가 훈련 도중 비상탈출 하는 장면

훈련도중 새 떼가 선체에 부딪혀 전투기가 이상 감지를 하자 말자 피닉스는 당황하지 않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는데 평소에 얼마나 훈련해야 저런 급박한 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까?

 

IT 개발이나 운영을 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장애들을 겪게 된다. 그럴 때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침착함을 유지해야 하는데 상황이 그렇게 말처럼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시연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럴 때 하필이면 원인 모를 장애가 발생하였고 빠르고 조치를 취하고 진행을 해야 하는데

좀처럼 원인은 알기가 어렵고 뇌는 긴장하여 몸은 점점 굳어 간다.

 

더 초조하게 움직일수록 상황은 더 악화가 되고 결과는 좋지 못하게 된다. 일이 마무리가 되더라도

매끄럽지 못한 대응에 자책을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더 잘 추슬러 침착함을 갖는가가 관건이다.

실제로 대화할 때 침착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배우고 싶다.

 

최근에 서버 장애가 발생하여 5명이 동시에 메신저로 물어본 경우가 있었다.

이럴 때 당황은 했지만 최대한 침착성을 유지하려고 하였고 행동도 괜히 더 느리게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였다.

"속으로 해결 못해도 괜찮다라" 고 나에게 자기 암시를 주었다.

 

그리하였더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고 원인을 찾기 위한 두뇌 회전도 빠르게 된 것 같다. 다행히 해결하여

사태 수습을 빠르게 할 수 있었다.

 

#Scene. 자신의 가치를 계속해서 증명해내는 메버릭

자신을 추천한 아이스 제독이 세상을 떠나자 메버릭은 교관에서 해임을 당하고 더 이상 교육을 할 수 없게 된다.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지만 "당신은 이런 위기에도 결국엔 해낼 수 있다"는 여자 친구의 격려가 있었고 

결국은 자신의 가치 증명으로 이 돌파구를 찾는다. 교육생들이 실패한 훈련코스를 주파하면서 

이 작전의 가능성을 팀원 전체에게 보여주었고 해임당했던 것도 복직하게 되어 실전에 투입하게 된다.

 

앞전에 마하 10을 돌파 하면서 파일럿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었는데 지금 또한 그렇게 증명을 계속해서

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한 개인이 팀원 전체를 더 강력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한동안 메버릭에 빠져 살게 될 거 같다.

 

현실에도 그런 메버릭 같은 사람과 작업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