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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 Story/IT관련 잡담

돈의 역사 흐름 속에서 본 돈의 본질

돈의 역사 흐름은 교환수단을 어떻게 하면 편리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관점에서 통화가 발전해 왔는데 그게 편리 해지고 보니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사람의 욕심에 의해 그 양이 많아지게 되었고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게 되고 물가는 상승하게 되는 "인플레이션" 이 만들어졌다. 이 걸 해소하기 위해 다시 돈의 양을 줄였는데  지속적인 물가의 하락이 오게 되었는데 이것이 "디플레이션" 이다. 시중에 풀린 돈의 양에 의해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번갈아 오면서 경기가 순환하게 된다.

 

(* 아래 내용은 유수진 저자의 부자언니 특강의 일부 내용을 수정한 글입니다.)

 

1. 원시인들이 사냥해서 서로 물물교환

원시인들은 자기가 사냥한 물건을 물물교환을 했다. 하지만 서로 원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교환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고 사람들은 뭔가 물건을 교환하는 단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개껍질, 소꼬리, 돌멩이 등을 사용했지만 교환하는 단위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보관의 문제도 있다 보니 사람들은 또 고민을 시작했다. 크기도 균일하고 보관하기에도 편리하게 뭔가 없을까? 그렇게 고민하다 찾아낸 것이 바로 금화, 은화다. 금과 은은 물러서 세공하기 좋았고 사람들은 금과 은을 동일한 크기의 동전으로 만들어 화폐로 사용했다. 금은 교환의 단위로도 쓰였지만, 작고 빛나는 금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때문에 금 자체가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인류 최초의 돈은 바로 금이었다.

 

2.금을 금고에 보관하다

16세기 영국에서는 교환 수단은 금이었다. 즉 오늘날 돈은 금이 대신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사려고 무거운 금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불편함을 느꼈고 집에 금을 쌓아두니 자꾸 도둑이 들었다. 당시 금을 금화로 세공하는 금세공업자는 집에 금 보관 창고가 있었는데 사람들은 금세공업자의 금고에 내 금도 보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세공업자는 금을 맡기고자 하는 사람들한테 금을 건네받고 보관증을 써주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 사이에는 금화가 아니라 보관증이 돌아다녔다. 보관증은 금화보다 훨씬 가볍고 언제든 금화로 바꿀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래할 때도 편리했다. 이 금 보관증이 바로 인류 최초의 종이돈이다. 즉 종이돈은 원래 금의 영수증에 불과 했다.

 

3.금고에서 금을 서로 나눠주고 종이로 증거 남기는 장면

금세공업자는 사람들이 금으로 거래하는 게 아니라 보관증을 가지고 서로 거래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맡겨둔 금화를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해주어도 아무도 눈치 못 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다른 이들에게 금화를 빌려주고받은 이자로 금세공업자는 많은 이익을 남기게 되었다. 사람들은 일개 금세공업자가 갑자기 많은 돈을 번 것을 수상하게 여겼고, 곧 그가 자신들의 금화로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금세공업자에게 가서 항의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자, 진정들 하시고, 그럼 이렇게 하죠. 당신들의 금화를 대출해주고서 받는 이자를 나눠드리겠어요."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으니 사람들은 동의했다. 

 

4. 최초의 은행

(많은 학자들은 14세기 이탈리아가 근대적인 형태의 은행이 처음 생겨난 곳으로 꼽고 있다. 오늘날 금융 용어 대부분이 14세기 이탈리아 은행으로부터 유래했기 때문이다. 현금(cash)은 가사(cassa), 채무자(debtor)는 데비토 레(debitore), 채권자(creditor)는 크레디토레(creditore)에서 유래한 것이 대표적이다. )

 

혼자만 더 부자가 되고 싶어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가만 보니 금을 맡긴 사람들 중 통상 10퍼센트만이 금을 다시 찾으러 오고, 나머지 90퍼센트는 금을 맡겨두고는 찾으로 오지 않은 게 아닌가. 게다가 자신 말고는 금고에 금이 얼마나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니 금고에 있는 금의 10배까지 대출해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 예상은 적중했다. 그렇게 있지도 않은 금화를 대출해주고 이자까지 받게 되면서 금세공업자는 엄청난 부를 일구며 은행업자로 대변신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은행의 시초다. 시간이 흘러 엄청난 부자가 된 금세공업자를 보고 사람들은 차차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곧 금고에 있지도 않는 금까지 대출해 이익을 챙겼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신의 금을 못 찾게 될까 봐 걱정이 된 사람들은 달려가 너도나도 금화를 찾아갔다. 뒤늦게 알게 된 사람들도 보관증을 내밀며 금화를 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금세공업자 에게는 그만한 금화가 없었다. 뱅크런이 일어난 것이다.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들이 동시에 돈을 찾으러 오는 것이 바로 뱅크런이다. 요즘도 아무리 건전한 은행일지라도 뱅크런이 일어나면 망하게 되어 있다. 뱅크런은 은행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다. 금도 없으면서 금 보관증을 남발한 은행 업자는 처벌받아야 마땅했으나 당시 영국 왕실은 오랜 전쟁으로 인해 돈이 필요했고, 그들에게 가상의 돈을  만들어서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락해주었다. 그리하여 은행은 실제로 가지고 있는 금의 약 3배를 대출해 줄수 있게 되었다. 

 

5. 금을 맡기면 영국돈(파운드)를 빌려준다.

1816년 영국은 최초로 금본위제를 채택했다. 금본위 제도란 영국의 중앙은행이 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영국의 종이돈, 즉 파운드화를 가져오면 금으로 바꿔주는 제도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는 영국이었다. 산업혁명을 통해 더 많은 금을 벌어들였고, 식민지에서도 엄청나게 많은 금을 캐왔다. 여기 인도 상인과 베트남 상인이 있다. 무역을 할 때 그들은 서로 상대 국가의 종이돈을 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인도 종이돈 돈을 들고 인도에서 가서 금으로 바꿔달라고 했는데 인도에 금이 없다면? 그래서 당시 무역의 60퍼센트가 언제든 금으로 바꿀 수 있는 영국의 파운드화로 거래되었고 파운드화만이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1914년, 유럽에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이 전쟁은 4년간 지속된다. 오랜 전쟁 기간 동안 금소모를 많이 하게 된 영국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1914년, 금본위제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전쟁으로 돈을 많이 써서 금이 부족 해진 것이다. 1913년에는 더 이상 파운드화를 가져가도 금으로 바꿔주지 못했다.

 

6. 금을 맡기면 마국 돈(달러)을 빌려준다.

전쟁터인 유럽에 무기며 생필품을 팔아 엄청난 수혜를 본 미국은 이때부터 미국 경제에는 거품이 끼기 시작했고 결국 거품이 터지면서 1920년 대공황이 일어났다. 힘든 시기였지만 미국은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 등을 통해 차차 극복해나가기 시작했다. 게다가 또다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그것도 유럽에서. 미국은 대공황에서 서서히 벗어나던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으로 완전히 경제특수를 누리게 된다. 무기는 물론이고, 생필품도 전례 없는 대량 생산을 하게 된다. 전 세계 석유의 절반을 미국에서 생산했고, 전 세계 금의 2/3을 미국이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1944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44개 연합국 대표들은 미국 브레튼우즈에 모여 연합국 금융통화회의를 열었다. 여기서 전 세계 금의 2/3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종이돈, 즉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하고자 합의가 되었다. 그때부터 달러는 세계의 기축 통화가 되었다. 1950년대부터 초반부터 60년대 까지, 미국은 연평균 경제 성장률 4.5퍼센트의 엄청난 호황을 누린다.

그러나 60년대 이후 독일과 일본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국제 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1960년 부터 1975년까지 계속된 베트남 전쟁도 미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미국 경제가 심상치 않자 불안해진 사람들은 너도나도 달러를 금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닉슨 대통령은 더 이상 금이 없으니 달러를 가져와도 바꿔줄 수 없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이제는 금이 아니라 달러가 돈이라고 발표한다. 그때까지 종이돈은 금의 영수증일 뿐이었는데, 이 종이에 불과하던 것이 이때부터 돈 이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금태환 제도의 폐지라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7. 인플레이션

돈은 정부에서 얼마든지 찍어 낼수 있다. 그렇게 찍어낸 돈이 시중에 많이 풀리게 되면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물건의 가격은 오르게 된다 이걸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은행에 예금으로 맡겨둔 돈으로 이자가 2% 정도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나 물건의 가격이 4% 오르게 되면 예금했던 돈 2%는 자연스레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독일이 1차 세계대전을 패배한 후 전쟁 배상금을 물어야 되자 마르크화를 미친 듯이 찍어 냈고 그로 인해 가치는 바닥으로 곤두 박질 쳤다. 그로 인해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오게 되었고 물가는 전쟁 전 빵 한 덩이 값이 0.5마르크였는데 전쟁 후 약 160마르크가 되었다. 약 320배 오른 것이다. 그럴 때 돈을 은행에 예금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끔찍하다.

 


8. 디플레이션

인플레로 인해 물가가 치솟으면 중앙 은행에서는 더 이상 돈을 찍어내지 않기로 한다. 그러면 누군가는 결국 대출 이자를 갚을 수 없고, 파산을 할 수밖에 없다. 물론 수입이 적고 빚은 많고 경제 약자들이 가장 큰 고통을 당한다. 이런 일이 연속으로 벌어지면, 결국 시중에는 돈의 양이 줄어든다. 돈이 부족하니 돈을 못 갚는 사람들이 더 급격하게 늘어 난다. 디플레이션의 시작이다. 대량 부도 사태가 속출하고 결국 파산하게 된다. 시중에 풀린 통화량도 계속 줄어들게 되고 일단 돈이 없으니까 기업이 위축된다. 생산과 투자가 줄어든다. 직원을 새로 뽑기는커녕 일하던 사람들도 내보낸다. 일자리가 부족해진다. 돈을 벌기가 힘들고, 여기저기서 돈 없다는 소리가 들린다. 인플레이션 뒤에 디플레이션이 오는 것은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호황이 진정한 돈이 아닌 빚으로 쌓아 올린 것이기 때문이다. 상품을 팔아서 번 돈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만든 돈 , 일해서 번돈이 아니라 빌린 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이 오면 금리를 낮추고 시중에 돈을 풀고 경기 부양 정책을 쓰고 또다시 인플레이션이 온다. 이렇게 경기는 계속해서 순환한다.

 

이 글을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4CbknadbQ8&t=1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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